| 이번 `돈이 일하는 한국` 보고서는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가기 위해서는 금융산업의 발전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다양한 연구사례를 통해 주장할 예정이다.
아울러 1970~1980년대를 거치며 형성된 기존 제도 금융의 고답적 틀을 벗어나 3세대형 고수익 금융산업을 키우기 위한 혁신적 실천 어젠더와 국민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금융산업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도 `30%`라는 구체적 목표치를 제시하기로 했다.
구본성 금융연구원 박사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대부분 선진국의 경우 금융산업이 GDP에서 30% 이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한국 금융산업의 GDP 기여도는 21% 안팎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1997년 금융산업의 GDP 기여도가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한 이후 10여 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 박사는 "한국은 올해 말까지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2만달러가 되더라도 전 세계 순위는 1995년 1만달러 달성 당시 33위와 큰 차이가 없는 32위가 된다"며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선은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통 뱅커인 존 필메리디스 SC제일은행장은 "한국 경제는 제조업을 훌륭히 발전시켜 왔으나 금융산업 기반은 아직도 허약한 체질을 못 벗어나고 있다"고 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노동력이 중심이 되는 제조업의 발전만으로는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를 이루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필메리디스 행장은 "제조업과 금융산업이 한국 경제의 양팔을 이루며 치우치지 않게 골고루 근육질을 만들어 가야 한국이 선진국으로 갈 수 있다"는 양팔 근육 균형론을 설파하기도 했다.
매일경제와 금융연구원, 보스턴컨설팅은 공동연구를 통해 한국 금융산업이 성장해야 3만달러 시대로 접어들 수 있다는 점을 찾아냈다.
첫째, 금융산업은 여러 산업 가운데 가장 높은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산업으로 조사됐다.
둘째, 금융산업은 다른 산업의 탄생, 성장, 성숙, 퇴출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전체 산업의 발달을 이끄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금융산업이 뒤처지면 신성장 산업의 성장은 물론 경제적인 자원의 배분마저 힘들게 된다.
셋째,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로 수시로 찾아오는 경제위기를 잘 관리하고 극복하기 위해서도 금융산업은 필수적이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은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고도 낙후된 금융산업 탓에 그 문턱을 넘지 못했다.
넷째, 현재 최첨단 금융산업은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효과적으로 높이는 기능을 한다.
다섯째, 금융산업은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발전시켜야 할 산업이다.
결국 금융산업은 부자나라로 가는 지름길이 된다.
금융산업을 키우는 것이 타 산업 육성보다 그 효과가 더 크다는 사실이 증명되고 있다.
1980년대 제조업에만 목을 매고 있던 일본 경제는 1990년대 들어 한참 뒤처져 있던 영국에 추월당했다.
1986년 금융산업 개혁(Big Bang)을 시도한 영국은 2000년 1인당 실질국민소득이 일본을 넘어섰다.
2004년에는 1인당 국민소득 3만5859달러로 명목소득마저 제쳤다.
이를 두고 전 세계는 영국의 빅뱅이 2000년대 커네리워프(Canary Wharfㆍ영국의 새 국제금융중심지)신화를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별취재팀 = 변상호 차장(팀장) / 황형규 기자 / 이진명 기자 / 장용승 기자]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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