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모태인 대우실업 창립 40돌을 맞아 대우그룹 전ㆍ현직 임원들이 22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념식을 연다.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
다만 21일 전해진 메시지를 통해 김 전 회장은 "대우 4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하신 대우인회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여러분과 자리를 함께하고픈 마음이야 그지없지만 그럴 수 없는 처지가 안타깝고 미안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김 전 회장은 이어 "대우의 영광을 지속하지 못하고 여러분께 불명예를 안겨드린 데 대해 대우 가족, 동지 여러분과 가족분들께 마음속 깊이 죄송하다"는 사과와 참회의 말도 잊지 않았다.
대우인회는 전 대우그룹 임직원 모임이다.
1967년 3월 22일 자본금 500만원으로 섬유 수출 회사인 대우실업을 창립한 김 전 회장은 대우건설 대우자동차 등으로 덩치를 키워 대우그룹을 종업원 32만여 명, 국외 네트워크 600개에 육박하는 초국적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러나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위기를 맞아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그룹이 산산이 흩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김 전 회장 역시 외국을 떠도는 신세로 전락했다가 국내로 돌아온 후 실형을 선고받았다 . 그는 현재 건강상 이유로 형집행 정지 상태로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건강 악화와 심신상 이유로 최측근 외에는 병문안도 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22일 저녁 행사에는 창립 멤버인 이우복 씨와 이석희 전 대우재팬 회장, 서형석 전 (주)대우 회장, 윤영석 전 대우그룹 총괄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대우 후신 격인 대우인터내셔널은 따로 조촐하게 대우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 예정이다.
강영원 대우인터내셔널 대표는 "불혹의 나이를 맞았지만 앞으로 더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에 성대한 행사를 자제하고 조촐하게 준비하기로 했다"며 "우수 직원들에 대한 간단한 포상을 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은 대우실업 창립 40년을 맞아 대우종합상사 시절 이후 최초로 기업 PR 광고를 게재했다.
강 대표는 "대우인터내셔널이 대우그룹의 전신인 대우실업을 이어받은 기업인 만큼 기업 광고 등 활발한 홍보를 통해 대우라는 이름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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