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처음 올려봅니다
주식을 시작한지도 어언 9년정도 되었습니다...
서슬퍼런 IMF덕분에 다니던 회사가 어려워져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증자를 했더랬습니다..
회사 분위기상 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 그만두는 분위기여서 직장생활 2년동안 모았던
돈의 일부하고 부모님께 조금 빌려서 10백만원정도 증자에 참여했었죠...
시간이 흐르고 나서 99년도에 경제가 조금 살아나는가 싶을때 주식이 오르더군요...
그런데 그땐 주식 매매를 어떻게 하는지를 몰라서 그냥 가지고 있었는데 대우사태가 터지
면서 다시 쭈욱 떨어지더군요...
신경도 쓰지 않았었는데 어느날인가 합병을 한다고 하더군요...
자본잠식으로 기존에 있던 주식은 말 그대로 휴지조각이 되었고, 아 주식이란 이런것이구나
하고 어렴풋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0년 IT버블....
지점의 거의 모든 직원들이 주식을 하더군요....전 주식을 하진 않았고 별로 관심도 없어서
몇배, 몇십배를 먹었다고 해도 크게 부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떤 계기로 다시 주식을 매입하게 되었는데요...유*****이라고 수십배를 오른 종목
을 매입하게 되었습니다...직장동료와 당시 자산관리공사에 다니던 후배가 동시에 추천하
기에 별 생각없이 8백만원어치 매입했죠...
아직 가지고 있습니다....ㅎㅎ....현재 가격은 매입당시 가격의 1/3 수준이고 한때 1/10까지
떨어졌었죠....ㅎㅎ
지금은 자식한테 물려줄 생각으로 그냥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2전2패후 2002년도에 다니던 회사에서 다시금 우리사주를 사라고 하더군요...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이번에는 사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였는데 주위 사람들한테 물어도
보고 오기도 생기고 회사도 앞으로 좋아질 일만 있고 해서 매입을 결심했습니다....
가진돈 일부하고 증권금융에서 대출 받아서 3400만원어치를 매입했습니다...
부모님한테는 비밀로 했고 와이프와는 충분한 상의를 했었죠...
그런데...뜨아....어느날 보니 반토막이 나 있더군요.....
우리사주여서 팔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그냥 포기를 했습니다...
난 주식은 절대 안 되나보다...ㅠㅠ....그래도 그렇게 절망적이진 않았습니다..그 돈 없다고
굶어죽진 않을테니 그냥 운이려니 하고...웃어넘겼습니다....아주 씁쓸하게요...
그렇게 2003,2004,2005년이 되었습니다...
어느날 보니 우리사주로 매입했던 주식의 매입가의 2.7배가 되어 있더군요...야호...
여태까지 2전2패로 잃었던 돈을 모두 만회하고도 4000만원정도를 벌은 셈이죠...
하지만 이때부터가 정말 암울한 시기가 될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습니다...
일단 일부만 분할매도를 했고 당시 증시가 활황이었던 관계로 주위에 주식하는 동료나 친구
들과 주식얘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그랬더니 정보가 많이 들어오더군요...뭐가 좋다더라, 뭐가 올라간다더라, 뭐는 명동 사채업
자가 수십억 투자했다더라....ㅋㅋ
2000만원정의 매도대금으로 코스닥 종목 투자를 시작했고 그 다음부터는 주식하는 대부분의
님들이 하셨던 것처럼 물타기, 손절매, 단타, 자금추가 투입등을 반복했죠...
당시 투자했던 종목들 지금 보면 참 기가 막힌 종목 많습니다...
그 땐 기술적 분석도 몰랐고 기업에 대한 기본적 분석도 전혀 몰랐습니다...
음봉이 무엇인지 양봉이 무엇인지도 몰랐으니까요....정말 미친놈 아닌가요???ㅎㅎ
여튼 그렇게 총 투입된 자금이 원금 기준 135백만원이 되더군요...
그리고 2007년 3월에 주식계좌 자산평가액은 7000만원이었습니다...
거의 반토막인데 그나마 지금 보면 운이 좋았던 거 같네요....저렇게 투기하고도 깡통을 차지
않은것을 보면 말입니다...
정신차린것은 2006년 중순경이었습니다...이러다가는 빈털털이가 되겠다 싶어 퇴근후 지친
몸을 이끌고 공부도 열심히 했고 자칭 고수라는 선배들에게 배우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지고 있던 잡주 모두 정리하고 2006년말부터는 우량주 위주로 포트를 재구성했
는데 참 힘들더군요....
움직이지도 않고, 본전생각은 간절하고, 폭등종목 보면 부럽고, 자산금액은 몇개월째 그대로고..
그렇게 길고 긴 와신상담,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종목교체를 거의 하지 않고 믿음 하나로 버텼
습니다) 오늘자로 자산평가금액 133백만원이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참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성격상, 전업투자자였다면 전 재산 말아먹었을텐데 바쁘고 힘든 직장덕분에 주식을 어느정도 초
월할수 있었고, 때마침 이런 활황장이 와 주어서 그나마 회복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길지 않은 경력이지만, 이런 실패와 가슴 아픔을 바탕으로 이제는 겸손하게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할려고 합니다...
기술적 분석, 기업분석, 매매원칙, 거래의 모든 기술등등 모두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결국
본인의 마음을 다스리는 능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그리고 시장에 겸손할 줄 아는 자세이겠죠...
주저리주저리 쓰다 보니 길어졌는데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각설하고 이만 줄이겠습니다...
모두들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출처: 성공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