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남기는 이글은 확실한 실패담 이며 다시는 이 시장에 들어오지 않겠다는
저에 대한 다짐입니다. 미천한 경험이며 6개월간의 기록입니다.
30대 중반 올해 5월은 저에게 잊지 못할 날입니다. 처음으로 주식이라는 것을 사보았던 날입니다.
사고자 하는 주식과 시장과 기업가치에 대해선 알아보지도 않았습니다. 뭐 마려운 사람처럼 빨리
사야한다는 마음에 주변에서 힘들어 했던 말을 많이 들어 패가망신한다는 선입견도 없어졌습니다.
친인척으로 부터 확실하다는 정보를 듣고 아파트 대출금이 절반이나 남았는데도
겁도없이 신용대출,연금대출,통장 마이너스 대출까지 끌어다 코스닥 한종목을 1억가까이 몰빵이죠.
3일간 시초가부근에서 무조건 매수하였습니다. 첫날 사자 마자 10%가까이 오르더라구요.
둘째날도 7%상승, 셋째날은 3%남짓 조금 상승, 사흘만에 평가액이 1500만원 가까이 불어
있었습니다. 이게 주식이구나, 왜 여태까지 이런 재테크를 몰랐을까, 은행 적금과 대출금 상환
밖에 모르던 저에겐 충격이었고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주식이라는 매력에 빠졌습니다.
일년간 열심히 저축해도 어려운 돈을 단지 3일동안 그것도 아침 몇분간 마우스 클릭 몇번해서 말입니다.
계좌현황을 하루에도 몇번이나 보고 또 보고 뿌듯해 했습니다.
친인척은 적어도 더블은 갈거니까 안심하라고 했고 전 아내와 대출금 전부 상환하고 남는돈으로
하고 싶은 것들,사고 싶은 것들을 세어갔습니다.
당장 망설이던 네비게이션도 아이들 장난감도 아내선물도 구입했습니다. 수익난 금액에 비하면
새발의 피(?)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주일 정도 지나니 평가액이 3천만원이 불어 있었습니다. 금방 더블 이겠구나. 좋아라 했죠.
그것도 잠깐 HTS를 보던 내눈을 의심 했습니다. 한창 상한가 가까이 가던 주가가 갑자기 다이빙하듯
밑으로 고꾸라지더군요. 상한 가까이에서 -15% 까지 채 5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어..어.. 신음이 나오더군요. 하한잔량 수만주가 쌓여있어도 매수하는 자가 드물엇습니다.
망치를 뒤통수에 한대 맞은듯 멍한 느낌에 계좌현황을 보니 항상 빨간색 수익률을 보여주던 계좌가
파란색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5분만에 정확히 3천만원이 없어진건지, 도둑 맞은 건지
일년 연봉가까이가 - 로 변해 있었습니다. 다음날은 오르겠지. 기대하고 불면의 밤을 보내고
직장에서 눈치보며 모니터를 주시 했지만 그날도 그래프는 수면에 다이빙을 하듯 고꾸라져 갔습니다.
이틀만에 -2000 여 만원 ..
직장에서 활달하고 가족들에겐 자상하던 제가 상실감에 끊었던 담배도 피우고, 괜한일에 화를내고
운전하면서 별것 아닌일로 크락션을 누르고 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내일은 오르겠지
하는 자기위안을 하면서 말입니다. 다음날도 마이너스 평가액 -3000만원 이쯤되니까 팍스넷에서
보던 실패담이 나에게 비춰지면서 농담삼아 게시판에서 보았던 한강간다 , 근조, 문상왔습니다.
하는 얘기가 나에게 하는 말로 여겨 졌습니다. 가치투자,손절이라는 개념조차 없었던 어처구니 없는
초보 였으니까요. 대출로 투자한 주식이 마이너스 20%라 대책이 생기지 않았습니다.그후로도
주가는 지지 부진 5개월을 그랬습니다. 대출이자로 더떨어지면 대책이 없다.흔들리는 마음으로
기다리자! 친척도 나도 , 그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그당시 성원건설이 리비아 건설 공사 수주로 10연상 가까이 하는것을 보았습니다. 참 이런 종목도 있구나.
내가 여기에 투자 했으면 열흘만에 내돈이 얼마로 불어있을까 계산해보니 .3, 4배가 되 있더군요.
주식은 종목 선정이다. 이종목에 투자했더라면 , 여름에는 이화전기, 광명전기등 대북 관련주에
에 투자 했더라면, 추석즈음엔 문배철강,NI스틸등 철강 주에 투자했더라면 지난달 부터는 이화공영,단암전
자등 대선관련주에 투자하지 못했을까 얼마나 원금이 불어 있을까 고뇌 해온 시간이었네요.
수익줄때 실현시킬지도 몰랐으면서 말이죠.
하늘이 도왔는지 5개월 만에 공시가 뜨면서 상 2방을 갔습니다.5개월여 마이너스로 푸른색이던 계좌가
빨개질때 뒤돌아 보지않고 두번째 상친날 전량 매도 했습니다. 적지만 천만 가까이 수익을 주었습니다.
감사한마음 뿐이였죠.
80%는 출금하고 20%는 내가 한번 해본다하고 남겨 두었습니다. 대선 관련주로
하루에 백 오십 가까이 단타로 벌기도 하고 보험 관련주로 벌기도 하고 대신 우량주로 여기던 종목에서
최근 -20%가까이 손실 봤습니다. 엊그제는 시간이 남아 집에서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매매 했습니다.
게시판 쓰레기글을 읽고 코스닥 개잡주를 수백만원 어치 매수하는 미친짓을 말이죠.
결국에는 한달만에 천여만원을 잃었네요. 6개월 동안 + -본전을 한 셈이네요.
이자비용, 기회비용까지 하면 마이너스가 확실하네요.
그보다 더 중요한건 6개월여 내 젊은 아름다운 시간을 사랑하는 가족들을 돌보지 않고
직장에 충실하지 못하고 마약 중독자처럼 계좌의 수익에 목숨걸고 단타, 나만 수익보면 된다는
마음으로 안티글을 올렸습니다. 마음이 상하셨을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입니다.
주식시장은 계속해서 상승하지 않는한 내가 오늘 챙긴 수익은 다른 분들의 피땀어린 수고의
댓가이고 눈물의 댓가라는 생각입니다. 제로섬 게임처럼 말입니다.
제 아이디처럼 우량주에 수년동안 장기로 가치투자하시는 분들을 존경합니다.
하지만 대출로 투자하는 저에겐 그렇게 하기가 너무 어렵네요. 앞으론 절대로 이 시장에
다시 돌아오지 않겠다는 맹세하는 마음으로 이글을 씁니다. 다시는 인생의 소중한 것들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가족의 사랑과 신뢰 말이죠.
나의 신께 맹세합니다.
모든 투자자 분들 행복하시고 인생의 부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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