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공부에 있어서 학습 방법보다 더 우선시 되는 것은 학습 동기가 얼마나 강한가인 것 같습니다. 학습에 대한 동기가 강하다면 어려움이 있어도 버티고 계속해서 결국 실력이 좋아질테고, 동기가 약하면 작은 어려움에도 포기하게 되서 결국에는 큰 차이가 벌어질 수 있겠지요. 그러나 사실 이 부분은 단순히 결심만 한다고 되는 것 같지 않아서 또한 가장 힘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오늘 글은 어떻게 동기부여를 하라라는 얘기보다는 동기부여가 성과에 어떻게 차이를 미치는지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 당근과 채찍
동기 부여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겠지요. 하나는 당근이고.. 잘 하면 칭찬을 받거나 혹은 다른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음으로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을 가리키고, 이전글에서 성적이 더 좋은 학생들이 더 열심히 한다는 내용이 이 부분에 해당하겠지요. 채찍은 결과가 좋지 않을때 불이익 때문에 열심히 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성적이 않좋게 나와서 학교를 짤릴 위험이 있다거나, 장학금을 받지 못하면.. 학비를 지불할 돈이 없어서 학교를 그만두어야 하는 상황 등이 될 것입니다. 이번 글은 후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장학금을 받아야만 했던 친구
몇년전에 같은 과였던 친구와 오랜만에 만나 술자리를 하면서 대학때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과 수석으로 졸업을 한 친구였었는데, 화제가 그 쪽으로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그 때 너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더라라는 얘기를 했더니.. 그 친구가 그때는 그럴 수 밖에 없었다면서 이전에 몰랐던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그 때 아버지 하시던 일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학교 등록금이나 생활비를 대주실 상황이 아니었다... 그래서 장학금을 타야만 생활비를 대고,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었다. 그래서 과수석은 하고 싶은 게 아니라 꼭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그때 제가 다닌 학교는 과수석과 다음 등수부터의 장학금 차이가 꽤 있었습니다)... 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 얘기를 들으니 그 때 그 친구가 왜 그렇게 열심히 했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예전에 이명박 대통령 자서전 신화는 없다를 봤었는데 (정치적인 의도 없습니다 -_-;;) 거기에도 비슷한 얘기가 나오더군요. 장학금을 받아야 학교를 다닐 수 있는 상황이라서 새벽에 청소부 일을 하면서 공부 하면서 학교를 다녔다는 얘기..
모든 사람이 그런 상황이 되면 성적이 잘 나온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지나친 일반화이겠지만, 어쨋든 학교를 계속다니겠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상황에서 정말 최선을 다하게 되는 것 같더군요. 만약 학교를 다니겠다는 의지가 강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장학금을 위해 공부하기보다는 포기하고 바로 돈을 버는 길을 선택했을 가능성도 있겠지요. 어떤게 더 나은 선택인지는 향후에 결정되는 일이지만.. 어쨋든 공부에 대해서만 보면 학교를 계속 다니겠다는 의지가 있었던 사람에게는 강한 채찍이 되는 것 같습니다.
* 학교를 짤릴 뻔한 친구
다른 한 친구는 앞에서 말한 친구와 고등학교때 성적도 비슷하고 학과도 같았던 친구 얘기입니다. 이 친구는 대학교 때 학사경고를 받다가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제가 다닌학교는 학부 때 군대 잘 안 가는 편입니다. 즉, 상당히 난관에 처했기 때문에 군대를 가는길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비슷한 학습 능력을 가진 친구가 크게 성적의 차이가 났던 것은 아무래도 동기 부여의 차이였던 것 같습니다. 이 친구는 공대를 졸업하면 주로 연구원이 되는데.. 연구원은 정말 하기 싫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고.. 그러다보니 학과 공부에 흥미를 잃고.. 결국에 학사경고를 2번 정도 받고 (3번 받으면 제적 당하는 교칙이 있었습니다.) 군대를 간것이었습니다. 누구나 방황은 있는 것이니.. 그 일 자체는 특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친구가 복학하고나서 한 학기만에 상당히 좋은 성적을 받은 점은 시사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친구의 얘기는 복학을 하고 났더니.. 겁이 나더라는 것입니다. 군대를 가기 전에는 조금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복학을 하니.. 이미 3학년인데.. 1~2학년 때 공부도 안 했고, 그때 조금 알던것도 군대 있는 동안에 다 잊어버려서 두렵웠답니다. 특히 한번더 학사경고를 받으면 학교를 짤리는 상황이어서 어떻게든 그 것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런 상황이다보니 복학한 한학기 동안 다른 약속도 안 잡고, 휴일에도 공부만 했답니다. 3학년 과목을 수강하려면 1~2학년 때 것도 알아야하는데, 그냥 도서관에서 3학년 과목 숙제 풀면서 필요한 부분 찾아서 공부했답니다. 결국 거의 모든 과목을 A를 받았습니다. (그 친구는 그 때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얘기했는데.. 이 부분은 다음 번에 다른 주제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 자신의 머리가 뛰어나지 않다는 생각을 하던 친구
고등학교 때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다른 아이들보다 이해력이 조금 떨어진다고 평가되고 있었습니다. 수업 내용을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더 느리게 이해를 한다는 점과, IQ 검사 때 다른 아이들에 비해 낮게 나왔기 때문입니다. 사실 IQ 검사 등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겠지만.. 그 당시 고등학생이다보니 그런 부분도 큰 약점이라고 생각했던 듯 합니다. 그래서 그 친구는 다른 친구들보다 훨씬 열심히 했고 항상 안정적으로 상위에 들었습니다. 사실 더 머리가 뛰어나보이는 친구도 있었는데, 한 친구는 성적이 상당히 크게 왔다갔다 했습니다. 1등을 하기도 했다가 등수가 아주 안 좋게 나오기도 하고.. 이해력이 좋은 편 같았는데, 꾸준히 공부를 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성적이 들쭉날쭉 했던 것입니다. 고등학교 때의 성적을 종합해보면 꾸준히 한 애가 훨씬 안정적이고 좋은 성적이었습니다.
이와 비슷한 사례를 박지성 선수를 볼때 느끼게 됩니다. 자서전인 멈추진 않는 도전을 읽어봤는데.. 국내 프로구단에서 박지성 선수의 체격이 뛰어나지 않다고 생각해 스카웃을 하지 않은 얘기 등을 보면서.. 박지성 선수는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남들보다 더 열심히 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남들을 따라잡을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성실함이 몸에 배었겠지요.
제 생각에 성과 = 재능 * 투입시간(노력) 인 것 같습니다. 재능은 평균을 1이라고 하면 사람에 따라 0.5~1.5 정도라고 생각을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노력이 되겠지요. 재능이 좋아도 투입시간이 미미하다면 어떠한 성과도 나오기 어려울 것입니다.
* 이런 사례들을 생각해보면 현재 남들보다 불리한 상황이거나 약점이 있어도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그 약점이나 어려움이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현재 노력하시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더욱 더 노력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더 성공에 다가서는 길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 추천도서 : 멈추지 않는 도전, 박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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