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어리숙한 질문에도 답글을 주신 버핏제자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웨렌 버핏의 편지까지 선물로 .. 지금 제 USB에 잘 담아두었습니다...^^;;)
사실 제가 질문을 올리면서 듣고 싶었던 말은 " 마법공식에서 차트를 이용하는것은 의미가 없으며 그 이유는 무엇이다" 라는 말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나름대로 생각을 하고 나만의 방법을 찾으려 하면 할 수록 로고스 님이 강조하신 쾌적한 투자생활에서 벗어나는 일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지만, 가 보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은 언제나 제 머릿속에서 맴돌았습니다. ;;
그래서 제 여윳돈의 90%는 공식대로 진행하면서 10% 정도는 제가 해 보고 싶은 방식으로 다양하게 해 보고 있습니다.. 물론 미수,몰빵 이런 택도 없는 짓은 아니고요 ..;; 그래프를 이용한 추세법이라고 알려진 방법을 따라서 매매도 해 보고 분할매수의 최적화 혹은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생각하면서 여러 방법을 써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건 최소의 노력으로 공식의 효과를 최대로 혹은 비슷하게 보는 방법은 무엇일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경험한 경우의 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제가 느낀 것을 결코 남에게 권하거나 근거가 있다거나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제가 의문을 가진 부분 중의 하나가 마법공식 진행 시의 주식 매수법인데요.. 본 사이트의 실천편 FAQ 02. 가장 효율적인 균등분할매수 방법은(매입시1%라도싸게사는법) 을 보면 주식 매매시 < 9시 10시 11시 3시 시장가 매매 > 를 추천하는데요.. 사실 이 방법대로 해 보면 '당일 평균가' 에 매매가 될 지언정 '단일 매매법보다 1%라도 싸게' 매매가 되지는 않습니다. 당일 시세가 상승세라면 평균매입가는 올라가게 되고 당일 시세가 하락세라면 매입가는 내려가게 되죠. 이 방법(당일분할매수법)은 파동형으로 당일 장세 급변시 유용성을 인정한다 해도 주로 장세 하락시에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분할매수는 이익극대화보다는 리스크감소(변동성감소) 가 목적이라는 말로 귀결되는데..
리스크 감소를 위해 분할매수를 한다는 부분에서 저에는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장중에 시간을 내서 주식을 할 수가 없다면 시간분할매매는 하기 힘들다.. (그리고 귀찮다;;)
2. 만일 당일 분할매입을 훌륭히 완수해도 다음날 혹은 몇일 뒤 폭락 의 손실을 줄여주지 않는다
(2월 초에 매수한 동일 산업 ㅠㅠ..)
3. 대체법으로 월화수목금 으로 분할 매수를 하면 일주일 내의 폭락에 대해 대비할 수 있다.
4. 그렇다면 1주 2주 3주 4주 이렇게 분할 매수를 하면 한달 내의 폭락에 대해 대비할 수 있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10%돈^^ 으로 1 2 3 4 주 매주 월요일 시초가로 주말에 예약매수를 해 보았습니다.. 뭐 결론이야 예상했듯 그 한달 내 대략 평균치에 매수가 되었지요.. 매수가가 올라간 종목도 있었고 자연스레 물타기된 종목도 있었지만 대략 한 달 평균가 근처로 매수가 됨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또 한가지 딴지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할매수에 의한 risk managing은 마법공식의 큰 그림에서 이미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 하는 생각입니다.. 과연 위에서 기술한 분할매수법이 (어떤 매수법을 쓰든) 그냥 한 번에 1/3씩 한 종목을 시초가에 사는 것보다 우월한가 하는 의문이 바로 그것인데 예를 들어 한 달 자본금을 900만원으로 할 때
1) 한 종목당 300만원씩 , 매수시 60만원 씩 9시 10시 11시 12시 3시 이렇게 매입을 해서 12개월동안 36 종목을 매수하는 것과(혹은 위의 3. 4. 번 방식을 쓰는 것)
2) 한 종목당 300만원씩, 매수시 한 번에 300만원을 모두 매수하여 마찬가지로 12개월동안 36 종목을 매수하는 것
이 두가지 경우에서 과연 1)번이 2)번보다 우월할까요?
만일 한종목 혹은 소수의 종목을 매수한다면 단연코 1)이 안정적인 방법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매수하는 종목의 수는 36종목.. 각 종목을 모두 한 번에 매달 월요일 시초가에 매입한다고 생각 해 보면..
어떤 종목은 아주 싼 가격에 모두 매입이 될 것이고,어떤 종목은 고가에 (최대 어제종가 15%) 매입이 될 것이며 나머지 대부분은 그 사이에 매입이 될 것입니다.. 결국 평균은 ??
아마도 대략 그 시점에서의 주가와 비슷한 가격에 매수가 될 것입니다. 한종목 두 종목이면 우연에 의해 득실이 아주 커질 수 있지만, 만일 종목이 36 종목이라면 그리고 각 종목당 매입가가 모두 같다면 한 종목의 득실이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2.7% 입니다.. 결국 평균의 힘에 의해..;; 분할매수를 하지 않아도 .. 한 달에 한 번 3종목을 그냥 사기만 해도 평균의 힘이 각 종목간의 이해득실을 거의 사라지게 만들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즉,
" 36종목을 매수한다면 하루 혹은 수일에 걸친 분할매수법은 큰 의미가 없다 "
라는 가설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한 달에 한 번씩 "그냥" 매수법으로 마법공식을 변형(운영자님 죄송합니다ㅠㅠ) 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은 뭐 시초가에서 당일 크게 떨어지거나 하는 일없이 편하게 매수를 진행하고 있긴 하지만 .. 무엇보다 문제는 .. 1) 실투자에서 검증이 되지 않았고 2) 논리에 자체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든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다시한 번 장문의 글로 고수님들의 고견을 듣고자 합니다. 제 가설에 만일 효용이 있다면 매수시 드는 노력 (계산하고 분할매수하고 종가매매.. 시간외 단일가매수 등의 모든 제반노력입니다..) 은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이고 그렇다면 마법공식의 근본취지인 쾌적한 투자생활에 좀 더 가까운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cf) 버핏제자님이 질문하신 대세하락장을 그래프로 단정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은....물론 그래프로 대세가 하락할 것인지 상승할 것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아마 신의 영역이겠지요..
제가 그래프를 언급한 것은 위의 결론에 말씀드린 가설 하에서 한 달의 어느 하루의 시초가를 매매시점으로 한다면 그게 언제가 좋을까 하는 의문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물론 그 근본 가정은 단타매매처럼 시간과 노력을 헛되이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서입니다.. 네이버나 다음에 가면 1분내로 5일선 20일선 60일 선을 검색할 수가 있고 4~5일에 한 번씩만 체크해 보아도 현재 내가 매입하기로 한 주가가 현제 사인 곡선의 어느 지점인 지를 대략 알 수가 있습니다.. 물론 그래프는 후향성 지표입니다만 오늘의 주가는 어제 종가의 일정 범위내에서 움직이며 그 추세는 그래프로 나타낼 수가 있고 주가의 모양은 작은 사인곡선이 모여 큰 사인 곡선을 만들면서 우상향(가치주의 경우) 하게 되는 것입니다. 작은 사인 곡선에 집중하는 단타를 하자는 것이 아니고 5일이나 20일 60일 곡선의 큰 흐름을 보면서 한 달에 한 번 할 구매시점을 참고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즉 어차피 살 주식이라면 (그래프를 보고 그 주식을 살지 말지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5일 혹은 20일 곡선이 사인곡선의 꼭대기에 있을 경우보다는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신호가 있을 때 사는 것이 결국 1%라도 1년 뒤의 '평균' 수익률을 올릴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에서 5일선 20일선을 언급한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하고 있는 마법공식도 그 근본은 후향지표입니다.. 즉 조엘교수가 과거 미국시장에서 적용되었다는 것을 증명한 자료를 토대로 로고스 님이 2001~2007 동안 우리나라 주가에 적용하여 1년 평균 수익률을 48.52% 라는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하신 것이죠. 공식이 과거에 너무 잘 기능을 했기에 올해도 내년에도 잘 기능을 할 것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5일선에서 사인곡선이 바닥을 친 경우 수 일간은 주가가 상승을 할 "가능성" 쪽에 무게를 두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후향성지표인 그래프에서 시사하는 의미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버핏제자님이 언급하셨듯 구체적인 우월성에 대해서는 로고스님이 그러했듯 적어도 엄격한 기준에 의한 검증이 동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상기 제 생각들이 그래프 등의 기술적 방법이 가치투자에 우선한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네요..이 사이트를 알게 된 이후 저 또한 마법공식대로 주식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 가치장기투자가 단기매매에 우월하다는 믿음은 변화가 없습니다. 조엘교수와 로고스 님에 의해 검증된 통계자료는 힘은 정말 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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