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 책 신청하고 지하철역서 빌려보세요
보고 싶은 책을 인터넷으로 예약한 뒤 출퇴근 길에 가까운 전철역의 무인 자동대출기와 반납기를 통해 책을 받고 돌려준다. 그것도 무료로. 이런 새로운 독서 지원사업 ‘책단비 서비스’를 서울시 은평구가 10일부터 시작했다.
책을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야말로 단비같은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이렇다. 먼저 은평구립도서관(http://www.eplib.or.kr)이나 구립 증산정보도서관(http://www.jsplib.or.kr)에 가서 회원카드를 발급받는다. 얼굴 사진 한 장과 신분증을 들고 가면 카드를 발급해준다. 두 도서관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보고 싶은 책을 예약한다. 그때 책을 건네받을 대출 장소도 지정한다. 대출장소는 모두 5곳인데, 두 도서관과 지하철 녹번역, 구파발역, 수색역이다. 거기엔 자동예약대출기가 설치돼 있다. 대출 예약자는 그 다음날 지정한 역 대출기에 회원카드를 갖다 댄다. 화면에서 예약한 책 이름을 클릭하면 보관함이 열리면서 책이 나온다. 대출기는 12일부터 가동된다.
책을 다 읽은 사람은 역시 두 도서관과 녹번, 구파발, 수색역, 그리고 연신내역와 불광역 등 모두 7곳에 설치돼 있는 반납기를 통해 책을 되돌려주면 된다. 하루 2권까지 대출할 수 있고 대출기간은 14일(2주)이다.
은평구립도서관엔 현재 15만권 정도의 책과 디지털 전자자료들이 소장돼 있고, 증산정보도서관의 소장 규모는 1만3천여 권이다. 은평구립도서관의 이현아 과장은 “총류에서부터 역사까지 10개 분야로 분류돼 있는데, 그 가운데 문학 분야 책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한승동 선임기자 sdhan@hani.co.kr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34336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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