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심리 속에 바닥은 다져진다
지난 금요일의 메릴린치에서 씨티그룹으로 급락의 주연배우가 교체되었다. IBM의 실적호전에 따른 미증시의 반등과 삼성전자의 양호한 4분기 실적발표에도 불구하고 미 금융주들의 자금수혈실패 소식 및 실적부진 전망으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도공세 속에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여러 심리지표에서 저점시그널이 관찰되고 있다. 먼저 수급상 바닥신호에 해당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와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가 교차되기 시작했다. 연초이후 줄곧 매수세를 보였던 개인투자자들의 현선물 동반매도가 처음으로 나타났고, 개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코스닥지수가 2007년 8월 저점을 하회하며 공포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을 통한 풍부한 주식매수여력을 바탕으로 이틀째 2천억원 넘는 현물매수세를 나타냈다. 2004년 이후 국내 증시의 조정사례를 살펴보면 조정초기에는 외국인 매도와 개인 매수, 조정후기에는 기관 매수와 개인 매도가 대체로 반복되었다.
또한 등락비율(ADR)이 75%수준을 나타내며 과매도 경계선에 위치해 있고, 현재 조정국면은 2003년 이후 상승폭의 23.6% 되돌림 수준까지 하락하는 등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영역으로 판단된다. 대중의 공포심리는 바닥통과의 의례적 수순임을 되새길 시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