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를 예견한 미국의 한 펀드매니저가 약 3조원에 이르는 이익을 내면서 미국 월가 역사상 한 해 동안 최고액을 번 사람이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에서 헤지펀드 ‘폴슨 앤드 코’를 운영하는 존 폴슨(51·사진)은 2006년 초부터 주택가격 약세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을 예측한 투자로 30억∼40억달러(약 2조8000억∼3조7600억원)의 수입을 기록하며 월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많은 연간 수입을 올렸다. 1992년 영국 파운드화 하락에 투자해 10억달러를 벌어들인 세계적인 헤지펀드인 퀀텀펀드 회장 조지 소로스도 최근 폴슨을 점심식사에 초대해 그의 투자기법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기도 했다.
폴슨은 주택가격이 강세일 때 손실이 컸지만 오히려 투자액을 늘리면서, 모기지 채권이 하락하면 가치가 오르는 복합적인 채권매매기법을 고안해 큰 이익을 남겼다. 지난해 10월 그는 주택압류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150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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