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알려 주는 일의 바른 순서는 6단계이다.
첫째, 목적지(goal)를 분명히 하라(知止).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가서 머물러야 할 목적지를 아는 것이다. 사람마다 목적지가 다르겠지만 큰 학문(大學)의 궁극적인 목적지는 ‘지극히 완성된 경지에 이르는 것’(止於至善)임을 이미 배운 바 있다.
둘째, 방향성을 정하라(有定). 목적지를 안 이후에 방향성을 정하게 된다. 지극히 완성된 경지(至善)에 이르기 위해서는 내 안에 있는 밝은 덕(明德)을 밝혀야 하고, 그 밝은 빛으로 세상 사람들을 새롭게(新民) 해야 한다고 배운 바 있다. 명명덕과 신민이 우리가 가야할 방향성이라는 것이다.
셋째, 마음을 고요히 하라(能靜). 내 안에 있는 밝은 덕을 밝히려면 먼저 마음을 고요하게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해답은 내 안에 있다. 고요히 자신을 살펴 그 안에 밝게 빛나고 있는 덕을 발견해야 한다.
넷째, 편안함을 유지하라(能安). 내가 편안함을 유지해야 남도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다. 내 안의 밝은 덕은 보이는 듯 사라지곤 한다. 편안함(安)을 유지하는 것은 밝은 덕이 지속적으로 빛나게 하고, 그 밝은 빛으로 세상 사람들을 새롭게(新民) 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다.
다섯째, 사려 깊게 행동하라(能慮). 자신을 드러내고 타인을 대함에 있어서 사려 깊어야 한다. 남도 나와 같이 행복을 원하고 고통을 싫어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남도 좋아하고 내가 싫어하는 일은 남도 싫어한다. 나와 남의 입장이 다르지 않음을 알고 나면 사려 깊게 행동할 수밖에 없다.
여섯째, 목표를 달성하라(能得). 최종 단계는 내가 목표하는 바를 달성하는 것이다. 그것은 앞의 다섯 가지 순서를 지킨 이후에야 비로소 얻어지는 것이다. 내 삶의 궁극적인 행복은 그런 과정을 거쳐 얻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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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목적지(goal)를 분명히 한 이후에 방향성을 정하며, 방향성을 정한 이후에 마음을 고요히 할 수 있다. 마음을 고요히 한 이후에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고, 편안함을 유지한 이후에 사려 깊게 행동할 수 있다. 사려 깊게 행동한 이후에 비로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知止而后에 有定하며, 定而后에 能靜하며, 靜而后에 能安하며, 安而后에 能慮하며, 慮而后에 能得하니라.” (“지지이후에 유정하며, 정이후에 능정하며, 정이후에 능안하며, 안이후에 능려하며, 여이후에 능득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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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일의 순서는 비단 개인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기업과 같은 조직에서도 목적이 분명하고 방향성이 분명하고 조직구성원과 조직이 안정됨으로써 고객과 사회에 대한 가치창출이 가능해진다. 그것이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절차인 것이다.
최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이익을 남기는 방법”이 아니라 “회사의 궁극적인 목적” “핵심가치”를 분명히 하는 것이다.
모든 사물에는 근본과 말단이 있다. 나무에는 뿌리가 있고 지엽(가지와 잎)이 있다. 모든 일에는 끝과 시작이 있다. 먼저 해야 할 일과 나중에 해야 할 일을 알아서 행하면 ‘참된 길’ ‘최선책’ 즉, 도(道)에 가깝다.
앞의 문장은 다음과 같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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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物有本末하고 事有終始하니, 知所先後면 則近道矣니라.” (“물유본말하고 사유종시하니, 지소선후면 즉근도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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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보면 우리는 거꾸로 살고 있다. 지엽적인 일에 매달려 하루하루를 허송하고 있다. 궁극적인 삶의 목적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는 사실에 동의하면서도 하루하루의 삶은 행복과 멀어지는 쪽으로 가고 있다. 재산을 모으는 것, 지위를 얻는 것은 행복을 위한 수단일 뿐인데 그것이 궁극적인 목적인양 전도된 삶을 살고 있다.
우리가 고통스럽게 사는 이유, 죽음을 앞두고 후회하는 이유는 바로 본말이 전도된 삶, 일의 순서가 뒤바뀐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그것을 알았으니 실천에 옮기는 일만 남았다. (글,손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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