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요즘도 시황 안 봐요.”
35년간 주식시장에서 몸담으며 산전수전을 다 겪어 고수인 강창희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장은 전 세계 주가가 요동을 치는 요즘 같은 때에도 시황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강 소장은 “사람들이 제게 시황을 종종 물어보긴 하지만 시황에 개의치 않으니까 딱히 해줄 말도 없다”고 했다.
그는 “지난 수십년간 시장을 보고 투자를 해왔지만 시황에 휘둘려봐야 도움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결국에는 원칙과 기본을 지키는 것 이상 왕도는 없다”고 말했다.
강 소장은 아울러 “자신의 나이와 투자성향에 비해 주식 같은 위험자산 비중이 줄어든 상태라면 주식을 좀더 채워넣고, 또 높아졌다면 주식을 좀 덜어내는 것이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을 돌며 투자자 대상 강의에 전념하고 있는 강 소장의 투자원칙은 간단하다.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숫자만큼 주식 비중을 가져가고 나머지는 예금, 채권, CMA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라는 것.
그는 “제 나이가 60대여서 원칙대로 하면 100에서 60을 뺀 40% 정도가 위험자산 비중이 되는데, 그래도 제가 주식에 대해서는 좀 아니까 주식 비중에 가중치를 둬 10% 높인 자산의 50%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최근에 주가가 빠진 탓에 며칠 전에 들여다 봤더니 주식 비중이 50%에 못 미치기에 다시 자금을 넣어 50%를 채워놓았다”고 말했다.
금융자산을 점검하는 주기도 6개월이다. 매일같이 주식시세를 들여다보며 마음 졸일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는 이런 원칙대로 한다면 연 8~10%의 수익은 꾸준히 낼 수 있다고 했다.
강 소장은 “최근 투자자의 기대수익률이 높아져 이 정도 수익률이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얼마전 만난 일본의 금융전문가는 일본 투자자 중에는 연 4~5% 수익만 나도 만족하겠다는 비중이 65%에 이른다고 하더라”면서 적절한 기대수익률에 기초한 안정적인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젊은 직장인이라면 재테크에 매몰돼 시황에 휘둘리기보다는 원칙을 지키는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면서 자신이 맡고 있는 일에 더 힘을 쏟는 것이 재테크도 성공하고 직장생활도 성공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기자(o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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