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 한국에 "살인진드기"라는 무시무시한 곤충이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나간데 이어, 오늘 안타깝게도 제주에서 감염 추정사망도 발표돼 포탈 검색 상위권에 랭크되기도 했는데요..
이런 진드기류(이하 tick)에 의한 감염이 비교적 빈번히 발생하기에 대처요령 교육도 자주 하는 외국과 달리, 아직 한국에서는 뚜렷한 예방/발생사후 교육 없이 공포심만 확산되어가는 듯 해서 잠깐 시간을 내어 글을 남겨 봅니다.
이 tick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집/먼지 진드기는 아니고 주로 숲, 잔디밭에서 활동하면서 다른 곤충들을 흡혈해 생존하기 때문에 주로 야외 (대체로 교외의) 활동중에 일어납니다. 집이나 시내 인근에서는 대체로 걱정 많이 안하셔도 괜찮을거에요.
이번 한국에 발병한 SFTS 라는 바이러스는 저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기존에 알려진 tick 감염과 달리 명확한 치료법도 없고 무척 위험하다고 들었기 때문에 가장 좋은건 예방이겠지요.
널리 알려진 가장 좋은 방법은,
1. tick의 활동이 왕성한 봄과 가을시즌 야외활동을 삼가기.
2. 야외활동이 있을경우 긴 상하의 착용.
3. 노출되는 피부에 곤충 물림 방지 스프레이/로션 사용 (미국에선 tick repellent 라는 약이 따로 있어요.)
문제는 물리게 된 경우인데, tick은 일반적으로 모기처럼 물고 바로 도망가는게 아니라 머리를 피부에 파묻고 장시간 흡혈한다고 하더군요.
응급조치를 위해서는 3가지 준비물이 필요한데, 핀셋, 소독용 알콜, 지퍼백이 그것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을 비롯한 흔히 알려진 응급조치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깨끗한 핀셋을 준비하여 tick을 살며시 잡는데, 피부에 가능한 가깝게 (즉 tick의 목쪽)을 잡습니다.
(이 그림을 참조하세요: http://www.cdc.gov/ticks/removing_a_tick.html)
2. 일정한 힘, 일정한 압력으로 잡고 살살 뽑아줍니다. tick에 대한 분노는 물론 이해합니다만.. 이때 tick의 몸이 부서지거나 목이 빠지거나 (...) 하면 안됩니다.. 만약에 입 부분이 피부에 박힌채로 몸만 빠진경우 핀셋으로 한번 뽑아보고 안될것 같다 싶으면 바로 병원에 가서 상담 하세요.
3. 물린 부위를 비누나, 소독용 알콜 등으로 깨끗히 닦아내세요.
4. 아까 뽑아 낸 tick은 버리거나 놓아주지 마시고 지퍼백에 담아두세요. 이후 발병증세가 있을경우(tick이 보균상태일경우) 유용할 수 있습니다.
5. 바로 병원으로 가봅시다. tick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발병하는 lyme desease의 경우에는 보통 바로 발병하지 않고 30일정도의 여유를 두고 감기와 같은 고열, 발진, 구토, 두통 등의 증상을 동반해 찾아오기 때문에 일단 병원에 아까 채집(?)한 tick을 넘기고 전문의의 검진을 받아보세요.
마지막으로 한가지 노파심에 말씀드릴건 제가 알려드린 건 일반적인 tick의 대처 요령이기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견 된 작은소참진드기-일명 살인진드기-의 SFTS 바이러스 감염증상과 다를 수 있다는겁니다. 일단 응급 대처로 참조만 하시고 만약 우리나라 보건당국에서 정확한 조치 지침이 내려오면 그것을 숙지 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더 자세한 정보 알고 계신 분들은 덧글로 달아주시면 좋을것 같네요~
(참고출처:
위키피디아
- http://en.wikipedia.org/wiki/Tick
- http://en.wikipedia.org/wiki/Lyme_disease
- http://en.wikipedia.org/wiki/SFTS_virus
미국 질병예방 통제센터(Centers for Desease Control and Prevention)
- http://www.cdc.gov/ticks/removing_a_tick.html
Web MD: http://firstaid.webmd.com/ticks-treatment
NY Times: http://health.nytimes.com/health/guides/injury/tick-bite/ )
셀펀 가족 여러분들도 조심하시라고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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