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8세 직장인 입니다.
연초에 셀프펀드를 알게 되었습니다. 로고스님 칼럼도 몇 번씩 읽어보고(여러 번 읽어도 질리지 않네요.) 2달 이상 커뮤니티 글도 많이 읽어보고 '작은 책'도 사서 읽어보고 꽤 확신이 들어 매달 300만 원씩 적립하고 있습니다. 이제 며칠 뒤 또 6월 세 종목 매수해야지요.
사실 셀프펀드를 알기 전에 네이버 카페 '흥0야 재테0하자'에서 예금 금리, 체크카드 혜택 비교 등등 정보를 얻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협력카페인 '허니00'에서 진행하는 10% 클럽을 알게 되었습니다. 회비를 받고(1회당 70만 원 이상) 종목을 추천해준 다음 그 종목이 10%의 수익이 날 때까지 무기한 관리해주는 건데(1년 이상 걸릴 경우 20% 2년 이상 30% 이런 식입니다. 물론 하루 만에 10% 달성하면 그걸로 끝. 또 하고 싶으면 회비 한 번 더 지불) 3년 이상 운영하면서 목표달성에 실패한 적이 없고 자기들만 따라오면 주식 왕초보들도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을지언정 누구나 최소 연 10%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댓글에도 칭찬 9에 의문스럽다는 의견 1로 칭찬이 압도적이고 구글에 검색해봐도 피해사례가 단 하나도 나오지 않습니다. (청0구리, 여0도 티비 이런 곳에서 대응팀 꾸려 관리하는 것처럼 여기도 그런 건가 싶기도 하고요.)
지금은 매달 셀프펀드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여유자금이 있으니 종종 여기 생각이 나네요.
시간이 얼마나 걸리던 확실히 수익을 보장해준다고 하니 저 같은 초보자들은 혹하게 됩니다.
셀프펀드에 1년 넣을 금액 제외하고 여유자금이 3000만 원 정도 있으니 2000만 원만 넣어볼까? 하는 생각이 요새 점점 자주 들어요. 오늘 새벽에는 '진짜 한번 해볼까?' 라는 고민에 두어 시간 10% 클럽 후기들을 찾아볼 정도였습니다.
선배님들이라면 셀프펀드에 넣고 남는 돈을 어떻게 굴리시겠습니까? p2p? 해외펀드? 예금?
저처럼 저런 곳에 휘둘리실 거 같지는 않네요. (혹시 저런 10% 클럽에 참여하여 만족하신 분 계신가요?)
사실 따끔한 질책을 받고 싶어 글을 올렸습니다. 선배님들 도와주세요.
20대 직장인 봉급으로 1년에 1000만 원 모으는 게 아주 쉽지만은 않은데 '수익 날 때까지 무기한 관리'라는 말 하나에 2년 모을 돈을 덜컥 투자할까 생각하는 저 자신에게 무서움마저 느껴질 정도입니다. 제게는 가슴에 와닿는 꾸짖음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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