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올해로 4년차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후배가 마지막으로 인사드립니다.
20대 중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처음 셀펀을 시작해서, 군대에서 px도 안가며 모은 돈에 쌈짓돈 꼬깃꼬깃 우겨넣으며 꾸준히 해온 셀펀이었지만.. 아무래도 중단을 해야할 것 같아..
그동안 많은 조언과 도움을 아껴주지 않으셨던 선배님들께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4년 동안 꾸준히 건강한 투자 습관을 기를 수 있었던 건, 불안한 마음에 흔들릴 때마다 아낌없이 조언해주셨던 셀펀 선배님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마음만 같아선 계속 이어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등록금 시즌에 저번 학기 성적이 생각보다 나쁘게 나와 성적장학금도 한 푼 나오지 않은 데다가, 안그래도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어머니 아버지도 힘들게 맞벌이하시는데 사고까지 당하셔서 병원비가 집에서 참 많이 나갔습니다.
거기다 동생 월세 보증금 문제도 있고...이번 달은 당장의 생활비도 부족해 속상해하시는 어머니를 지켜보며 지금 형편에 더 이상 투자를 이어나가는 건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장학금을 타지 못한 것은 순전히 저의 책임이니, 셀펀을 깨서 등록금에 보태고 남은 백 얼마돈은 이번 달 생활비에 보태기로 하였습니다.
4년동안 이어온 것이 아까워 순간 수중에 돈이 있음에도 학자금 대출로 등록금을 해결할까 하는 어리석은 생각도 들었었지만
'빚을 내면서까지 무리하게 투자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일단 빚부터 갚아라'고 말씀하신 어떤 셀펀 선배님의 말씀이 떠올라 금방 생각을 접었습니다.
저는 비록 4년차에서 셀펀을 중단하게 되었지만, 셀펀 가족분들은 꾸준히 이어나가셔서 큰 수익 얻으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만일 셀펀을 망설이고 계시는 분들이 지금 여기에 계시다면 주식 투자는 꼭 셀펀으로 입문하시길 강력하게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적어도 제게 있어 셀펀은 단순히 주식을 투자하는 방법이 아니라, 올바른 투자의식과 습관을 들이고 돈에 대하는 마음가짐과 제 자신의 생활태도마저 바꿀 수 있었던 큰 기회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1,2년차에 굴하지 않으시고 꾸준히 이어나가시길 바래요.
쓰다보니 너무 글이 길어진 것같아 죄송합니다ㅎㅎ;; 머지 않아 졸업하고 취직을 하게 되면 꼭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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