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팔학번 선배님 및 민주화를 노력하신 많은 분들께 면목이 없네요.
다음에서 퍼 왔습니다.
지금 잠시 근처 피씨방에 와서 글 남기고 있습니다.
인터넷의 글을 보고 깜짝놀라 택시타고 달려가.. 제가 도착한 시간은 6시 조금 넘어서였고요.
여러 글에 나와있는 광화문 교보앞에 가보니 시위군중은 안보이고 또 사거리 전체를 경찰차로 완전히 막아놓아서 당최 어디서 시위를 하는지 겉으로는 전혀 알 수 없더라구요.
그래서 기자?로 보이는 사람에게 물어봤더니 코너 돌아 길 건너.. 우체국 앞쪽에 모여있따고 해서 달려갔습니다.
제가 갔을때는 마이크등은 밧데리 충전관계로 이용할 수 없고
대략 200명 좀 넘어보이는 인원이 인도에 앉아 생목소리로 자유발언을 하고있었습니다.
저도 자리에 앉아 지켜보고 있었는데 경찰차와 바로 맞닿아잇는 쪽에서.. 여자분의 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 (멀리잇어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그쪽으로 다 몰려 밀고당기는 대치상황이 되엇습니다.
그 와중에서 전경과 시민이 깔려.. 시민들 측에서 경찰차를 조금만 빼달라고 요구했지만 빼주지 않았고 뒤쪽의 사람들은 무슨 상황인지 알 수 없었는데..
알고보니 그 때 넘어진 시민을 전경들이 방패를 들어 가리고..방패 아랫쪽으로 끄잡아 댕겨..버스 뒷면(도로쪽)으로 빼돌려 연행해갔습니다.
여자분은 머리끄댕이를 잡고 팔다리를 붓들려갔고요.
남자분은 발목을 잡힌채로 등과 머리를 아스팔트에 갈며 질질 끌려갔다고 합니다.
해서 그 끌려 나간 사람들 되돌려보내주는 대신 대치상태를 풀고 자리에 앉기로 합의되었는데
남자분만 돌아오고 여자분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분께 직접 들은 말이 방패로 가린채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을하면서 5~6명이 발로 밟았다고 합니다. 하지말라는데 왜 자꾸 그러냐는 내용으로요...
다시 자리에 앉아 평화시위를 하다가.. (시민들은 모두 전경에게 겹겹이 둘려쌓여있고 그 전경들은 이따금 단체로 방패를 바닥에 쿵쿵 찧으며 위협했습니다. 글로 읽으면 그게 뭐야 싶겠지만 당해보면 정말 무섭습니다)
어떤 한 아저씨가 포위도 풀고 자유롭게 왕래하게 해줄테니 인원 모두 청계광장으로 옮기는 것으로 합의를 했다며..
마이크를 잡고 사람들을 유도하여 이동하게 했습니다.
이전까지 마이크를 잡고 있었던 사람과 일부 시민이 반발했지만 그 아저씨의 말을 듣고 이미 상당수의 사람이 청계 소라광장쪽으로 이동을 한 터라..
이쪽에 소수의 인원이 남아있으면 또 다시 연행될 염려도 잇고하여
현재 소라광장으로 옮겨져 시위를 하고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청계천은 휴일 차량통제로 앞부분만 버스2대로 가리면 안에서 시위를 하는지 어쩌는지...사람이 맞아죽어도 모르는 지형이고 (지금 그렇게 큰도로쪽을 경찰버스로 막아놓고 전경이 지키고있습니다.)
광화문은 사면이 뻥뚤리고 광화문이라는 장소의 특수성 때문에라도 꼭 지켰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자리를 지키기위해 사람들이 그렇게 노력한건데 ㅠ.ㅠ
지금 현재는 소라광장에 앉아 구호도 외치고 노래도 부르며 예전의 평화로운 시위형태로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와 같은 상황을 알라고자 주위 피씨방을 찾아와 이 글을 쓰고있고 다시 돌아 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제가 없었던 새벽의 상황에 대해서는 어느 아주머니가 자유발언을 통해 증언해주셨는데...
어제 오후에는 사람도 많고 기자들도 많이 와있어서인지 매우 평화로웠다고 합니다.
그렇게 평화시위를 이어가던 와중에 2시쯤 기자들도 들어가고 사람숫자가 많이 줄어드니 갑자기 전경들이 교체되고 4시경 되어서는 평화시위하던 사람들을..
방패를 쿵쿵울리며 사방에서 몇겹으로 둘러싼체 좁혀왓다고 합니다.
그리고 살수차로 물을 퍼부었고요. 일부 학생과 많은 여성분.. 심지어는 2살 아가를 안고온 엄마도 있었는데 말이죠. (그 분은 사람들이 이만 돌아가시라고 권해도 나와 내 아기가 돌아가면 남아잇는 사람들이 위험할지도 모른다고 계속 있으셨답니다)
그렇게 물을 뿌리며.. 가만히 앉아잇는 사람들을 남여 불문하고.. 정말.. 5.18광주 항쟁 모습처럼 발로 밟고 방패로 내려찍고 개처럼 질질 끌고갔다고 합니다.
그 사람들.. 지금 어떻게 되엇을지.. 너무나 걱정됩니다
제가 직접 목격한 그 잠시의 대치상황에서도..
너무 경악스럽고 무서워서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눈물이 줄줄 흘렀습니다.
...2008년 5월 25일 아침.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 생긴 일입니다.
부디 이 상황을 널리 알려주시고 또한 오후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금 바로 참여해주세요.
인터넷으로 공감버튼만 누르지 마시고 거리로 직접 나와주세요 제발...
두서없이 길기만 한 글 죄송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이제 집에 가보려고 합니다. 제가 지금 어제 9시에 기상해 지금까지 단 10분도 못잔상태이기도 하고요;; 허리도 너무 아파서 일단 좀 쉬고 기력을 회복한 후에 상황봐서 다시 나오던가 하려고요.
지금 현장상황은 평화롭고요. 2시 마로니에공원쪽 분들이 이쪽으로 합류 할 수 있도록 어제부터 계시던 분을 포함하며 몇몇분이 마로니에로 출발하셨습니다.
그리고 글의 내용에 대해 의심하시는 듯한 분도 잇어 관련 한겨레기사 퍼왔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2&sid2=257&oid=028&aid=0001952578
그리고 제가 있엇던, 그리고 제가 위에 글로 쓴 부분에 대한 기사를 따로 떼어왔습니다. 저같아도 직접 보지 않앗다면 설마 할 것 같아 이렇게까지 합니다;; (저도 팔뚝이랑 다리랑 긁혔어요 ㅠ.ㅠ)
일간지 기자분이라 그런지 말과 내용을 좀 순화하시기도하고 편집도 해서 쓰셨네요;;;
7시 30분께 경찰이 인도에서 집회를 계속 하던 삼백여명의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다시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두 명의 시민이 경찰에 머리를 붙잡히고 몸은 바닥에 끌린 채 연행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경찰에 연행됐다 풀려난 허승우(20·서울시 상계동)씨는 다시 시위대에 합류해 충격적인 주장을 털어 놓기도 했다. 허씨는 “경찰에 붙들려 가다 내가 넘어졌는데 날 일으켜 세우기는커녕 옆에 있던 전경들이 날 발로 마구 찼다” 며 “버스에 올라선 후엔 날 지키던 세명의 전경들은 욕설을 하며 날 비난했다” 고 주장했다. 반바지를 입어 살갖이 그대로 드러난 허씨의 무릎은 온통 바닥에 긁힌 듯 빨갛게 상처가 나있었다. 그는 “시민을 보호해야 할 경찰이 어떻게 이럴 수 있나. 경찰들에게서 살기까지 느껴져 너무 무서웠다”고 말을 이었다.
시민들은 24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촛불시위가 12시간을 넘기자 부쩍 지친 기색을 보였다. 시민들도 날을 새가며 집회가 계속될 것은 미처 예상하지 못한 듯 했다. 하지만 “곧 원정 오는 시민들이 올테니 조금만 더 이곳을 지키자” 며 서로를 독려했다. 어떤 시민은 자비로 수십줄의 깁밥을 사와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오전 8시30분. 시민들은 청계광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경찰의 계속되는 연행 시도에 지친 시민들은 “안전을 확보하는 게 우선” 이라며 “청계광장에 기다리며 지원 오는 시민들을 기다리기”로 했다. 그러나 어떤 시민들은 “새벽부터 지켜온 광화문 우체국 앞 인도에서 시위를 계속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은진(31·서울시 신림 6동)씨는 “인터넷에서 시민들이 고립됐다는 뉴스를 보고 새벽 6시에 택시타고 왔다”며 “조금만 기다리면 다른 시민들이 도와주러 올텐데 조금만 더 기다리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김씨는 아쉬운 듯 눈물을 글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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