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식사 자리에서 딸아이(중1)에게 물었다.
"은재야 너 6.25에 대해서 아니?"라고.
그랬더니 딸아이가 "그거 한국전쟁이잖아, 아주 오래전에 벌어졌던..."
그래서 제가 "6.25가 몇년도에 그리고 몇년동안 일어난 전쟁인지 아니?"했더니
딸은 "글쎄...몇년인지는 잘 모르겠고 아무튼 아빠나 엄마는 그때 없었잖아..참 할머니는 그때 국민학생이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그럼 5.18은 아니?"했더니
딸은 "그거 1980년 5월 아빠 고향인 광주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이잖아...전두환이 물러가라고 시민군들이 공수부대하고 붙었던...아빠도 그때 각목들고 도청에 갔대메..근데 아빠는 어떻게 안죽고 살았어?"하는 것이었다.

5.18 당시 고1이었던 제가 이따금씩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고 또 그당시 직접 겪었던 사실들을 하나둘씩 설명해준 덕분에 딸아이는 5.18에 대해서 조금 알고 있었다.
거기에다가 지난해 '화려한 휴가'라는 영화를 통해서도 딸아이는 5.18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58년이나 지나버린 6.25전쟁에 대해서는 누군가가 자세히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도 없고 또 이 세대가 그런 것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보니 딸아이는 모르고 있었다.
제가 국민학교(1970년대)시절에는 6월만 되면 6.25에 대한 글짓기, 웅변대회, 영화보기 등으로 반공정신이 확고하게 머리속에 박혀 있었다.
또 그 당시 TV에서도 나시찬 주연의 '전우'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6.25의 실상과 국군의 용맹을 지속적으로 방송해 주기도 했다.
반공영화중에 기억나는 것들로는 '증언' '들국화는 피었는데' '낙동강은 흐르는가' 등이 지금도 생각난다. 주인공이 전쟁 끝나고 돌아와보니 들국화만.....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6.25에 대한 정확한 실상을 알려주는데는 이렇게 한계가 있다.
다만 역사책의 한페이지에서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이 침공해 한반도에 큰 전쟁이 일어났노라"는 짤막한 글구에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출처: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1369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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