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 장기투자가인 사와카미 아쓰토 사와카미투신 사장(사진)은 17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투자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과거 30년이 `금융의 시대`였다고 한다면 이제는 `실물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심도있는 리서치를 갖춘 장기투자자에는 투자적기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사와카미 사장은 일본의 대표적인 가치 투자자로, 장기보유형 펀드인 `사와카미펀드`를 직접판매 방식으로 판매하며 운영하고 있다. 설립된지 9년째를 맞고 있는 이 회사는 일본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로, 그 펀드 역시 단독펀드로는 일본에서 두번째로 큰 수준이다.
이 펀드는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개인고객만을 대상으로 하며 판매수수료도 부과되지 않는다. 또, 광고 대신 전국적으로 장기투자 관련 세미나 등을 통해 계몽차원에서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사와카미 사장은 "`금융의 시대`에는 세밀한 리서치 없이도 시장을 따라가며 적정 성과를 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전 세계적인 시장 환경이 `실물의 시대`로 바뀌면서 리서치 능력이 더욱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리서치란 기관투자자들이 하는 수치 중심의 리서치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투자자들의 생활 속에서 어느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10년 후에도 계속 수요가 있을지를 생각해보는 근본적이고 영속적인 리서치도 포함한다.
그는 "장기투자가들에게는 지금이 투자 적기"라며 "세계 경제가 서브프라임 등 문제에 봉착해 있는 지금, 주가가 매우 싼 이 시점이야 말로 10년 후를 내다보고 투자할 때"라고 강조했다.
사와카미 사장은 "지난 38년간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해온 경험을 돌아볼때 항상 살아남는 것은 장기투자자들"이라며 "장기투자는 그 과정속에서는 성과가 잘 보이지 않지만 10년 뒤에 돌아보면 `아 이것이 장기투자구나` 할 수 있는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이머징마켓 투자시 생각해볼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당신이 이머징 국가의 국민이라고 가정할때 100억원이 생긴다면 이것으로 주식을 사겠나 공장을 짓겠나 먼저 생각해보라"며 "신흥국 국민들은 자동차, TV 등 사야할 것이 너무 많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보니 국내 자본의 많은 부분이 경제 건설에 들어가고, 주식시장에는 주로 투기자금을 중심으로 한 일부만 투입된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것은 대부분 개인보다 기관인데 기관들은 하락장일때 다같이 팔다보니 일순간에 폭락을 맞게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사와카미 사장은 "중국과 베트남, 인도 등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데는 누구든 동의하지만 문제는 기관들이 위험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조절하고, 그것이 몰리면 폭락을 하게된다"며 "즉 신흥국 투자시 기관이 언제들 들어오고, 언제든 몰려나갈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사와카미 사장은 "`금융의 시대`에서 `실물의 시대`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바뀐다는 것은 다시 말해 `가수요`에서 `실수요`, 즉 파생상품 등에서 실질적인 `실물`로 돈이 옮겨간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다시말해 식량제조나 대체에너지 등 업종의 성장력이 부각될 것이고, 단순 `트레이딩`에서 `리서치의 시대`로 옮겨가다 보니 `깊이있는 리서치가 수반된 실물에 투자`가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