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ㆍ스피드뱅크 공동 조사
강남ㆍ서초ㆍ송파지역
주요 아파트 가격
줄줄이 하락
내외 악재
불확실성 부추겨
강남입성 타이밍 맞추기
투자자들 눈길 쏠려
‘강남 불패’의 주역인 강남, 서초, 송파지역의 주요 아파트의 낙폭이 최고점 대비 최고 24%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규모 입주가 시작된 송파구와 올들어 주택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중대형 아파트가 강남 집값의 하락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강남 입성 타이밍 맞추기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23일 본지가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스피드뱅크와 공동으로 강남 집값이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2006년 말 대비 현재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하락률이 높은 강남권 50개 단지의 아파트 가격이 평균 17%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낙폭의 60% 정도가 금년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시간이 흐를수록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잠실 주공 재건축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된 송파구의 낙폭이 강남 하락을 주도, 크게 하락한 50개 단지 중 66%를 차지(강남구 28%, 서초구6%)했다. 규모별로는 112㎡ 이상의 중대형이 하락률 상위 50위권에 68%를 기록, 소형은 침체장세속에서 선전한 반면 얼어붙은 중대형 주택 시장을 실감케 했다.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아파트는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 119㎡(36평형)로 18개월 사이 무려 4억 원이 하락해 24%의 하락률을 보여 ‘제2 롯데월드’ 덕을 전혀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단지 112㎡(34평형)과 115㎡(35평형)도 모두 20% 이상의 하락률을 보여 상위에 기록됐다. 추가분담금 증액을 놓고 사업 추진이 제자리걸음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 2차 56㎡(17평형)도 8억 9000만 원 전후에서 7억으로 2억 가까이 내렸다.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면서 개포동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인 강남구도 개포동 주공 6단지(고층) 112.4㎡(34평형)가 13억~13억 5000만 원에서 2억 5000만 원이 떨어져 19% 하락했다. 개포동 LG 자이 159㎡(48평형)은 최고 19억 원에 거래되다가 15억까지 미끄러졌다. 서초구 역시 잠원동 청구 1차 129㎡(39평형) 아파트값이 12.37% 하락하는 등 이 일대 집값이 주저앉았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연구소장은 “내외 악재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부추겨 강북 주택 시장마저 최근 꺾이기 시작한 만큼, 강남 집값 하락세가 단기간 내에 전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대중종합경제지'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