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트에서 동창 모임 "아내는 부킹 중(?)" |
|
| [현장르포] '여탕(?)에서 헤엄치는' 성인나이트 실태 고발 |
성인나이트, 주부들 모이는 까닭?
주부들의 ' 만들기'. 일부의 얘기라고는 하지만 세태의 한 단면이라는 점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런데 최근 연말이 가까워오면서 이 같은 위험한 주부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는 게 유흥가 주변 종사자들의 전언이다. 각종 모임이 많아지는 시기인 탓에 일탈을 즐기는 주부들이 많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이 같은 주부들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불륜이 아닌 로맨스일 뿐'이라며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젊은 층의 성(性)개방 풍조를 여실히 보여주는 '원나잇 스탠드'까지 성행하고 있다고. 덕분에 일탈의 주 가 되고 있는 성인나이트클럽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주부들이 넘쳐나면서 "여탕에서 헤엄치기"라는 씁쓸한 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그렇다면 성인나이트클럽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는 A나이트클럽을 찾아 주부들의 일탈 현장을 들여다보았다.
가정주부들 '애인 만들기' 혈안, 부킹하고 싶어 안달
남편과 아이들에게 친정집, 동창회 모임으로 들러대고
부천 상동의 A나이트클럽. 기자는 지난 11월13일 이곳을 찾았다. 밤 9시를 조금 지난 이른 시간인데다 손님 없기로 소문난 월요일이었지만 '부킹' 잘 되기로 유명한 이곳은 손님들로 '만원사례'를 이루고 있었다.
30~40대 가정주부 30% 이상
입구부터 나이트클럽을 찾은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나이트클럽으로 올라가는 전용 앞에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잡아 10여명 정도나 대기하고 있을 정도. 얼핏 봐도 넥타이를 맨 중년남성들과 가정주부들이 대부분이었다.
여성들은 집에서는 못 입을 것 같은 화려한 옷으로 한껏 멋을 부렸다. 짙은 화장은 자신의 신분을 감추는 가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한껏 멋을 부린 남성들 역시 옆을 지나가자 향수냄새가 진동했다. 이들은 입장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쉴새 없이 곁눈질하면서 서로를 탐색하고 있었다.
웨이터들이 반갑게 손님을 맞으며 문을 열자, 업소 안에는 이미 신나는 댄스곡에 맞춰 춤을 추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상한 것은 남성보다 여성이 많다는 것이다.
취재 중에 만난 이부장(41)은 4년 전 A나이트클럽 개장 이후 줄곧 이 업소에서 일해 왔으며, 웨이터 경력 20년차로 이 일대에서 소문난 웨이터다. 이부장은 "업소를 찾는 손님들 60%가 일반 여성들이고, 30% 이상이 30~40대 가정주부"이라며 "최근 들어 주부들이 업소를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부장에 따르면 업소를 찾는 여성손님들 중에는 이혼녀도 상당수 포함돼 있지만 가정주부들이 태반을 이루고 있다. 가정주부들이 '애인 만들기'에 혈안이 돼있다는 것이다.
이부장은 "술 마시고 춤추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오는 손님도 많지만, 여성손님의 경우 처음에는 주위사람들에게 이끌려 호기심으로 오게 된다"며 "어떤 경로를 통해 업소를 찾든 간에 일단 업소에 발을 들여놓게 되면 '부킹'을 하고 싶어 안달이다"라고 말했다. 예전과 달리 남성보다 여성이 적극성을 띠기 시작했다는 설명이었다. 이어 이부장은 "가정생활에 불만을 가졌던 주부들이 일탈을 꿈꾸면서 낯선 남성과의 만남이 기대심리를 불러일으키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부장은 "친구들과 함께 오는 손님이 많다"며 그 이유를 업소를 찾는 손님들은 거의 대부분 '부킹'이 목적이기 때문에 서로 허물을 덮어줄 수 있는 친구와 동행해야지만 각자 파트너들과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다음날 서로 부담이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간이 자정에 다가올수록, 테이블이 하나 둘 찰수록 웨이터들의 움직임은 바빠졌다. 웨이터들은 손님들이 원하는 '부킹' 상대를 찾느라 업소를 휘젓고 다녔다.
한편, 웨이터들이 동분서주할 때 성미 급한 남성손님들은 테이블에 가만 앉아있지 않았다. 직접 무대로 나가 파트너를 물색했다. 무대에는 아직까지 파트너를 구하지 못한 주부들이 DJ가 틀어주는 신나는 음악에 춤을 추고 있었다. 주부들의 춤 솜씨는 한두 번 춰본 춤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전문 댄서들 수준에 가까웠다.
여성들의 춤에 반한 남성들은 춤을 추며 천천히 여성들에게 접근했다. 여성들의 호응이 있다면 남성들은 자신감을 갖고 더욱 적극적으로 여성들에게 다가갔다. 이내 남성들은 흥에 겨워 자연스럽게 여성의 어깨를 잡고 허리에 손을 두르더니 그 후에는 자신의 품에 여성을 껴안았다.
주부들 부킹 선호도 '능력' 최우선 "룸 아니면 안 가요" 손님이 팁 주며 부를 때까지 오지 말라… 성관계 연출
주부들도 싫지는 않은 눈치였다. 낯선 남성들의 손길을 피하거나 뿌리치지 않았다. 주부들이 남성의 품에 안길 정도면 서로 무언의 합의가 이뤄지는 셈이었다. 주부들은 남성들 테이블로 자리를 옮기 앉아 웃음꽃을 피웠다.
남성들은 여성들과 합석을 하면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여성과 귓속말을 나누며, 타인의 눈을 의식하지 않은 채 밀회를 즐기는 장면이 여러 번 기자의 눈에 들어왔다.
원정나선 아줌마 부대
이부장은 "여성손님들은 대게 타지방의 업소를 찾고 있다"며 "집 부근의 보는 눈들을 피해 일부러 멀리 원정길에 나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때는 철저하게 알리바이를 만들고 온다"며 "남편과 아이들에게는 친정집에, 또는 동창회 모임으로 둘러대는데, 남편이 출장을 가면 더 말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부장의 말에 따르면 아내를 찾아 나이트클럽으로 온 남편들도 간혹 있었다. 나름대로 알리바이를 만들어 놨지만 업소에 너무 자주 찾은 게 화근이었다. 자신의 아내가 다른 남성들과 부킹하는 모습을 보고, 남편이 업소를 소란스럽게 만들기도 했다고.
이부장은 "워낙 많은 주부들이 업소를 찾기 때문에 업소 내에 부부싸움이 벌어지는 불미스런 일도 생기기 하지만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요즘 주부들은 가정을 위한 희생보다도 자신이 즐길 권리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부장은 "주부들은 업소를 찾을 때 귀가 시간이 없다. 이미 집에 둘러댈 알리바이를 만들어 온 상태라 여성손님 중 일부는 집에 안 들어가도 된다며 웨이터들에게 슬쩍 흘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부들 역시 선호하는 부킹 대상이 있었다. 이부장의 말에 따르면 여성손님들은 부킹할 때 '능력'을 최우선으로 한다. 그래서 부킹을 제안하는 웨이터들에게 남성 손님이 홀에 있는지, 룸에 있는지 꼭 물어 본다고 한다. 남성손님들도 이런 여성손님들의 심리를 알고 룸을 많이 찾는다. 업소에 마련된 1백20개의 룸이 자정도 안돼서 다 찰 정도라고 설명했다. 반면에 돈 있는 여성손님 같은 경우 남성들의 능력보다도 젊고 잘생긴 외모를 가진 남성을 원한다고 말했다.
폐장시간이 가까워지자 주부들이 룸 안으로 왕래하는 횟수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부킹이 점차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나이트클럽 내의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다. 웨이터 손에 끌려가는 주부들은 마지못해 룸으로 들어가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룸 중앙에는 무대에서 춤추고 있는 여성을 볼 수 있는 TV가 설치돼 있었다. 이 TV를 통해 남성손님들은 여성을 지목하게 된다. 그러면 웨이터가 남성손님이 지목한 여성을 데려오게 되는 것이다.
룸에선 '원나잇 스탠드'
이부장은 "룸 안에서는 별별 일이 다 이뤄진다"며 "취기가 오른 손님들이 종업원이 들어 온 것도 모른 채 관계를 맺고 있는 모습을 여럿차례 목격하게 된다"고 말했다. 손님이 팁을 주면서 부를 때까지 들어오지 말라고 하면 웨이터들은 룸 안에서 어떤 장면이 연출될지 대충 짐작하게 되는 것이다.
또 이부장은 "웨이터들은 룸 안에서 이뤄지는 일들을 모른 척 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는 돈을 받고 그만한 서비스를 하는 것일 뿐 손님들이 서로 합의하에 벌어지는 일들을 우리가 책임질 수 없는 노릇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인사불성 상태가 된 주부들이 화장실 내에 비치된 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그 옆에 친구로 보이는 또 다른 주부는 불만 가득한 얼굴이었다. 그 주부의 옷에는 토사물이 잔뜩 묻어있었다. 옷을 버리게 된 주부는 마치 '오늘 부킹은 망쳤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화장실에는 화장을 고치는 주부는 물론 부랴부랴 옷을 갈아입는 주부들도 있었다. 다른 주부들은 화장실 칸칸마다 들어가 휴대폰을 붙잡고 통화 중이었다. 통화 내용인즉 왜 빨리 안 오냐며 친구를 불러내거나 동창모임이 길어진다는 얘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