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공황 극복하는 주식투자
미국 증시만 바라보는 천수답 증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급락한 까닭에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 우리 증시도 천수답 증시에서 더 나아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또 다시 '검은 월요일'이라는 표현이 언론을 도배할지도 모릅니다. 돌이켜보면 2000포인트를 돌파했던 지난해 가을 이후 이렇다 할 상승세 없이 답답한 증시 흐름이 6개월 가량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제 슬금슬금 약세장에서 느끼는 피로감도 심해질 터입니다.
심리적으로 잘 버텨 왔다 해도 이쯤 되면 주머니가 버텨내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우량주 '바겐세일'이 펼쳐진다 해도 돈이 없으면 옴짝달싹 못하게 마련입니다. 좋은 주식을 더 싸게 살 수 있는데도 돈이 없으면 어쩔 수가 없기 때문이죠.
결국 약간의 하락 움직임만 감지돼도 더욱 더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고, 이는 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락장에서 투매에 동참한다면 결과는 굳이 얘기할 필요가 없을 테죠.
아무리 좋은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 해도 그 동안의 기다린 보람은 무용지물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심리학자이자 스타인그버그 글로벌에셋의 펀드매니저인 존 쇼트(John Schott) 박사는 투자자 자신이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느낄 때 다음의 3가지 사실을 기억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1. 약세장은 주식시장에서 흔히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2. 약세장은 역사적으로 볼 때 언제나 그 끝이 있고 대개 1년 6개월이 소요된다.
3. 다가오는 강세장은 약세장에 비해 두 배나 오래 지속된다.
이 같은 사실은 위축될 대로 위축된 투자자의 공포감을 덜어주고 평상심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자신의 투자 원칙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정확히 그 시기는 모르지만) 다가오는 강세장을 기대해도 좋을 것입니다. 물론 그 과정은 지루하고 답답하고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또한 지금이 약세장이라면 앞으로 견뎌내야 할 고통의 시간이 또 얼마나 될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이 언젠가는 좋은 주식이 제 가치를 인정받는 때가 올 것이라는 믿음을 버려야 할 이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성공하려고 투자하는 것이지 실패하려고 투자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말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시간을 어떻게 견뎌낼 것인가 하는 점 아닐까요.
좋은 주식에 대한 확신과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 인내심, 그리고 장기투자에 대한 의지는 이럴 때 특히 잘 듣는 약이라고 합니다.
출처: 아이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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